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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천유철 (성균관대학교)
저널정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기억과 전망 기억과 전망 제34호
발행연도
2016.1
수록면
285 - 319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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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사운드스케이프’라는 시각을 통해 광주민중항쟁 ‘현장’에 대한 접근과분석을 시도한다. 우선 지정학적 소리에 국가권력을 가했던 국가의 사운드스케이프, 그리고 투쟁에 나선 시민들이 음향장치를 통해 형성한 ‘시민공동체’ 마지막으로 국가의 사운드스케이프에 대항하는 이들의 음향전(sonic warfare)을 고찰한다. 1980년 5월, 소리에 둘러싸인 ‘광주’는 심리전의 전술 범위이자 미디어 체험의장이었다. 광주에 군을 투입한 신군부는 온갖 음향장치를 응용한 심리전을 전개하며 시민들을 선동·회유하는 전략을 펼쳤다. 라디오 텔레비전뿐만 아니라 헬기마저 방송을 위해 동원했고 탱크와 장갑차에도 확성기를 장착했다. 이에 학생·시민들도 각종 음향장치를 통해 군의 전략에 방어 대응하는 한편 자기 집단의 정체성을 선전했다. 한마디로 심리전의 역량이 총망라된 장이 광주에 펼쳐졌다. 이 글은 기존의 사실 발굴과 진상규명, 담론 분석 등을 중심으로 접근했던 광주민중항쟁 연구와 달리 항쟁 ‘현장’에서 전개된 소리의 문화정치전략을 복원·재구성하기 위해 씌어졌다. 이는 광주 민중항쟁 연구의 방법과 영역을 확장하기 위한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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