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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학회 중국사연구 중국사연구 제125호
발행연도
2020.1
수록면
191 - 232 (4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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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상인정신을 탐색하기 위하여 지방지의 인물열전과 주로 청말에 편찬된 상인들의 각종 行規, 다음에 1930년대 전반 호남 전역의 商號를 분석해보았다. 인물열전을 통해서는 근검절약, 仁義, 積善응보, 信義ㆍ정직, 박리다매ㆍ경영에 대한 것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근검절약은 다수의 열전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타인에게 베푸는 것은 잘하지만 자신에게는 인색하다는 취지가 대부분이다. 주로 ‘自奉甚薄’이나 ‘自奉極嗇’이란 서술이 많지만 일부는 ‘以勤儉致富’라 하고 있다. 근검절약으로 부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仁義’는 인물열전의 편명이 대부분 ‘義行’이 많은 것에서 추측할 수 있다. 내용은 여러 가지 공익 자선사업에 대한 기부와 헌신이다. 여기서 의로운 일은 ‘仁義’이다. 적선응보의 사상은 불교의 因果說만이 아니라 道敎, 유교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사상이다. 자선기부행위의 댓가로 ‘議敍’에 의한 관품을 하사받는 경우도 있다. 선한 행위의 보답으로 유형ㆍ무형의 복이 온다는 사상이고 현실에서 상업적 성공과 치부를 결과로 여기기도 한다. 信義와 정직은 상인으로서 당연한 미덕이고 신의를 지킨 결과 상인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 사업이 성공한 경우도 볼 수 있다. 박리다매와 경영에서 소유ㆍ경영의 분리 등은 민국시기 새롭게 나타난 근대적 측면이다. 行規의 분석을 통해서는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誠信거래, 공평교역을 강조하고 있다. 물건이나 도량형을 속이는 奸商들에 대해서는 경고와 벌칙을 규정하고 있는 것이 다수이다. ‘誠信’은 유가 도덕의 기본적 표준이었다. 또한 行規에는 財神에 대한 제사와 행업신에 대한 제사에 대해 상세하게 규정하고 있다. 대표자가 사전에 제수음식을 준비하였다가 제삿날 행사를 거행하며 그후에는 연극공연으로 경축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재물신의 경우 호남에서는 관우가 아니라 趙公明을 숭배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행업신의 경우 魯班보다 雷祖神을 숭배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 재물신이나 행업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목적은 동업인의 상호단결을 위한 의식으로서의 측면도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재물운이나 사업운의 번창을 기원하는 것이었다. 商號를 분석해보면 人名을 상호로 사용하거나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의 상호가 많았다. 1930년대인 만큼 가치기준보다는 지역과 제품명을 결합한 신식 상호도 많이 있었다. 여기서 관찰의 대상이 된 것은 가치지향적인 상호들이다. ‘和’, ‘信’, ‘義’, ‘謙’, ‘仁’, ‘德’ 등이 포함된 상호를 조사하고 인근 각 성과도 대조해보았다. 호북과 사천서부, 사천동부, 귀주 등과 비교해본 결과 호남의 商號는 ‘和’와 ‘謙’이 단연 으뜸이었다. ‘仁’과 ‘德’에 있어서도 비교대상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다. 1930년대 전반까지도 호남의 상인들은 ‘和’, ‘謙’, ‘仁’, ‘德’, 과 같은 유교적 이상을 가치 지향으로 삼고 있었다. ‘紳商’이 아시아적 자본주의의 원형이었다고 생각된다. 湖湘정신은 호남에 고유한 호남의 인문정신인데 그것이 현대 호남상인의 정신이라는 전제를 하고 ‘心懮天下’, ‘敢爲人先’, ‘經世致用’, ‘兼容幷蓄’, ‘實事求是’라는 지적이 있었다. 사상가의 생각이 아니라 상인들의 기록에 입각해서 이 湖湘정신에 포섭되는 내용을 찾아보았다. 그것은 ‘濟民利物’, ‘實業救國’, ‘實事求是’였고 내포된 개념을 확장하면 ‘經世致用’이나 ‘敢爲人先’ 등도 가능한 생각이었다. 이러한 개념들 역시 호남에만 있는 고유한 생각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太平天國軍을 진압한 湘軍 이후 호남사람이 없으면 군대가 구성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나 중국이 망하려면 호남사람이 다 죽고난 뒤가 될 거라는 말 등에서 호남인의 남다른 애국심과 민족주의가 느껴질 수 있다. 우스이 사찌꼬의 주장처럼 중국 상인은 상업적 부의 획득이 개인의 노력에만 의존한다고 믿고 神이나 타자의 도움에 대한 고마움이 없다고 한 것은 맞지 않다. 호남상인 역시 재물신과 행업신에게 빌고 감사를 드렸다. 박리다매의 내용도 중국 상인에게는 찾을 수 없다는 주장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 호남상인의 상인정신은 ‘仁義’를 강조하는 것이었다. 열전 등에서 보면 호남상인은 상행위를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적정이윤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사업의 궁극적인 목적은 ‘經世濟民’이나 ‘事業報國’의 이상이었다. 이 점은 서구자본주의와 확실히 차이나는 점이다. ‘紳商’이 근대 기업가로 전화한 것이 전제로 되면 아시아적 자본주의는 인간중심의 자본주의이고 단순한 物神주의와는 구별된다. 중국의 근대화 공업화를 추진한 선구자들이 紳商이었고 이들의 핵심사상 역시 유교사상이었다. 유교사상이 근본적으로 인간중심의 사상이기 때문에 아시아자본주의도 인간중심의 지향점이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가치지향이 현실의 자본주의 자체와 완전히 동일한 것은 아닌 점은 분명하다. 호남상인의 상인정신 역시 근본이 유교사상인 점에서 휘주상인이나 산서상인등과도 커다란 차별성을 보이지는 않는다. 晋商이나 徽商, 溫州상인들 그들 상호간의 차이점 역시 크지 않다. 근본적 사상의 공통분모 위에 호남상인의 작은 특징들을 찾아낸 것이 본 논문의 성과이다. 이 초보적 연구를 토대로 이후 좀 더 심화된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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