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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장은영 (조선대학교)
저널정보
우리문학회 우리문학연구 우리文學硏究 제66집
발행연도
2020.4
수록면
367 - 406 (40page)
DOI
10.20864/skl.2020.04.66.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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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가 경험한 두 번의 전쟁, 식민지 말의 태평양전쟁과 한국전쟁은 전쟁의 시기와 주체가 다르다는 점에서 단절되어 있다. 그러나 근대 국가의 권력이 최대로 응집되었던 두 번의 총력전은 당시 문화인들의 인식에서 나타나듯이 연속적 사건이었으며 전쟁에 대한 문학적 대응에 있어서도 연속성이 발견된다. 이 논문은 두 시기에 대한 문학사적 단절을 넘어서서 한국 전쟁문학론의 전개 양상을 살펴보고자 했다.
먼저 식민지 말 조선의 문인들이 전쟁문학론을 공론화하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일본의 보고문학 『보리와 兵丁』의 번역본 출간을 비롯한 박영희의 『전선기행』, 임학수의 『전선시집』 출간이다. 전장의 체험을 생생하게 담은 이 작품들은 이른바 보고문학이라고 명명되었고, 이에 대한 조선 문단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누어졌다. 전쟁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조선인들에게 전쟁을 환기한다는 호평과 달리 보고문학은 예술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문학적으로 가치가 떨어지며 전쟁을 소재화한다는 비판적 의견도 등장했다. 그러나 태평양전쟁이 발발하고 조선인 징병제 실시가 발표되자 징병제를 환영했던 일제 협력 문인들은 소극적인 태도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전쟁동원을 도모하는 결전문학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결전문학은 전쟁의 승리와 일본의 대동아공영을 위해서 문학을 비롯한 문화 활동이 국가에 종속되어야 하며 문화인의 창작 행위도 국가가 통제해야 한다며 강력한 국가주의를 드러내면서 문학의 도구화를 주장했다.
결전문학은 일본의 패전 그리고 해방과 함께 사라지는 듯 보였지만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전시 문단에서 되살아났다. 자발적으로 전시체제에 협력하고자 한 문인들은 전쟁 동원과 선전에 앞장서서 무기로서의 문학을 주장하며 결전문학의 논리를 펼쳤다. 그들의 즉각적인 전시체제 돌입은 식민지 말 총동원체제에 대한 경험 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 문인들은 식민지 시기의 보고문학을 비판하면서도 국가와 민족을 절대 이념으로 삼는 결전문학의 논리는 그대로 수용한 전쟁문학론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전쟁이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전쟁문학론은 차츰 결전 의지나 전쟁 동원보다는 전쟁의 문학적 형상화 문제로 전환되었고 탈이념화의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문인들은 전쟁의 무기로 전락한 결전문학의 한계를 자각하고 작품성에 의구심을 품으며 전쟁의 문학적 형상화를 위해서는 전쟁에 대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한국전쟁기에 국한된 전쟁문학론은 사실상 극단적인 국가주의를 근간으로 한 일본의 총동원체제 이념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파시즘의 시대’였던 식민지 말의 전쟁문학론은 한국전쟁기 전쟁문학론에서 재생산되어 문학을 초월하는 국가주의로 나타났다. 여기에 국민 통합 이념으로써 반공주의가 결합하면서 전쟁문학은 개인을 국가에 종속시키는 데서 나아가 배제와 선별을 거친 인간, 즉 이념적으로 순수한 반공주의적 인간을 옹호하는 기형적 휴머니즘에 봉착했다. 전쟁문학론은 전시 기간에 일시적으로 등장했던 문학 담론이었지만 전쟁문학의 기반이 된 극단적, 초월적 국가주의는 다른 이념들과 결합하며 전쟁기 한국 문학장의 기저를 형성했다.

목차

국문초록
Ⅰ. 문제제기
Ⅱ. 총력전 시기의 문화통제와 문화인
Ⅲ. 전쟁문학론의 전개 양상
Ⅳ. 맺음말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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