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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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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국제정치학회 국제정치논총 國際政治論叢 제48집 제3호
발행연도
2008.9
수록면
57 - 92 (36page)
DOI
10.14731/kjir.2008.09.48.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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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중엽 아편전쟁 시기에서 20세기 중엽 태명양전쟁의 종결에 이르는 1세기에 걸친 근대 동아시아 질서는 제국주의의 시대였다. 이 시대의 전체적인 정체성 파악을 위해 이 논문은 크게 두 가지의 시도를 담고 있다. 우선 한 세기에 걸친 동아시아 제국주의질서를 일곱 단계로 시대구분하였다. 시대구분의 개념적 기준은 첫째, 제국주의 열강행위자들의 구성(構成), 둘째, 그들 사이의 갈등과 연합의 구도, 셋째, 이들 열강들과 중국 등 동아시아 약소 사회들 사이의 관계 양상 등 세 가지이다.
이러한 시대구분은 또 다른 중요한 개념적 문제의식에 기초한다. 이 시대에 대한 기존의 지배적인 관점은 제국주의 열강들 사이의 갈등과 경쟁을 강조하는 데 있다. 특히 20세기 전반에 걸쳐 일본 제국주의와 미국 사이의 갈등을 부각시키는 가운데, 근대 동아시아 제국주의질서 1세기 전반에 있어서 미국을 ‘탈(脫)제국주의적 행위자’로 간주하는 시각이 강하다. 이러한 기존의 지배적 해석과 달리 이 글에서는 첫째, 제국주의 열강들 사이의 갈등과 경쟁 못지 않게 중국에 대한 통제와 경영을 위한 이들 열강들 사이의 협력과 연합의 측면을 강조하고, 그 연합의 양상을 중심으로 시대구분을 하였다. 즉 ‘제국주의 카르텔’의 관점에서 근대 동아시아 제국주의 시대를 해석한다. 둘째, 미국을 이 제국주의질서의 외부에 있는 탈제국주의적 행위자로 간주하는 경향이 강한 기존의 지배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동아시아 근대 제국주의질서의 첫 단계에서부터 미국이 그 질서의 주요한 일부로서 존재했던 측면들을 논증한다.
미국의 행동과 외교를 반제국주의(anti-imperialism) 내지는 탈제국주의로 보기보다는 초(超)제국주의적 협력체제의 한 부분으로 파악하는 것이다. 19세기 동아시아에서 미국은 중국을 서양 중심의 새로운 국제권력구조에 종속시키고 통제하기 위한 서양열강들의 공동 노력에 적극 참여하였다. 이어 20세기 동아시아에서는 새로이 부상한 일본 제국주의와 한편으로는 긴장된 관계를 자주 연출하면서도 대체로는 큰 틀에서 카르텔적 협력체제를 유지하였다. 이같은 미일관계의 패턴은 1930년대 말까지 지속되었고, 오직 일본이 중국에 대한 공동경영의 전제를 파괴하여 미국과의 전쟁을 감수하는 중국독점의 노선이 명백해짐에 이르러서야 그 패턴이 붕괴한 것으로 이해한다. 이 글은 궁극적인 파국에 직면하기 전까지 미국이 일본과 초제국주의적 협력을 유지하도록 작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동아시아의 지정학적 환경의 몇 가지 고유한 특성에 대한 논의로 끝을 맺는다.

목차

【한글초록】
Ⅰ. 근대 동아시아 질서의 인식과 제국주의 카르텔
Ⅱ. 일곱 단계로 본 근대 동아시아 제국주의질서: 구분 기준과 그 개요
Ⅲ. 7개 시기별 동아시아 제국주의 카르텔의 전개와 양상
Ⅳ. 결어: 동아시아 제국주의 카르텔의 지정학적 맥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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